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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미꽃 시리즈2
기진함의 잔재가 묻어있었던가 몸은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서 얻은 감기로 코는 맹맹 해지고 간간히 쿨럭쿨럭 거립니다. 일요일 아침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게으름을 잔뜩 피우고 싶었습니다. 그렇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어떤 일들로 서둘러 대며 얄짤 없다고 눈치를 줍니다. 뽀시시 일어나서 딸그락거리며 서둘러 아침을 준비 합니다. 휴일인데도 서로들 바쁘다며 각자의 일을 찾아 나서고 우리는 잠시 빙판 위에서 한 마리 나비가 날개를 팔랑거리며 날으는 듯 춤을 추고 있는 김연아의 화려한 피겨스케이팅을 감상하고 끝나기 무섭게 취미 생활이 담겨 있는 오두막으로 길을 나섭니다. 그래도 봄이라고 온갖 풀들은 먼저 대지를 뚫고 나오고 우리는 막아 대기라도 하듯 호미로 벅벅 긁어 대거나 삽으로 파 내는데 이놈의 잡초들을 왜 그리 잘 나고 잘 크는지원... 한 주만 빼먹어도 표가 납니다. 그러면서 자르고 비틀고 묶어가며 태양이 들판에 누울 때 까지 꼬박 하루를 채웁니다.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을 쿡 찌르며 "밥?" "무얼로?" 그 사람은 집으로 전화를 합니다. "너희들 알아서 차려 먹거라잉. 우리는 먹고 들어갈란다" 빈 속을 채우기 위해 우리만 밥집으로 향합니다. 종일 내내 썼던 모자에 짖눌린 머리는 마치 맨질한 고목 나무 밑 둥치에 뿌리가 쫙쫙 뻗은 모습과 같고 옷은 또 사방으로 튀겨진 흙과 먼지 투성이로. ^^*     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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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촌
2009-03-30 16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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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아름답습니다 퍼 갑니다 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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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피리 |
강촌
2009-03-30 23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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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 종종 놀러와 퍼 갈께요 빈 손으로 퍼가 죄송합니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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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선화
2009-03-30 23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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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좋네요. 즐감 --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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빅스타
2009-04-01 10: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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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피리님 사진 잘 찍으시네요 혹시 작가이신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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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철쭉
2009-04-02 16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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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쁘다 마다요? 좋은 사진 보여 주어 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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